
포르투갈 북부의 중심 도시 포르투는 도우루 강을 따라 주황빛 기와지붕이 촘촘히 이어지며 동화 속 풍경을 만들어내는 도시예요. 리스본보다는 고즈넉하고, 유럽의 유명 관광 도시들보다는 소란스럽지 않아서 ‘풍경을 천천히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포르투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핵심 명소 설명, 1~2일치 여행 동선, 로컬 맛집, 현지 교통·숙소 정보, 예산 정리, 계절별 준비물, 주의할 점까지 모두 상세히 정리해드렸어요.
포르투는 언덕이 많아 걸을 때마다 새로운 뷰포인트가 나타나고, 오래된 아줄레주 벽면 건물들은 어느 골목을 찍어도 여행 사진을 더욱 완성도있게 만들어 줍니다. 속도감 있는 도시보다 감성적인 풍경과 여유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분들께 특히 잘 맞는 도시예요.
포르투의 첫 풍경
포르투에 도착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건 ‘공기가 다르다’는 점이에요. 바다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 오래된 건물 외벽에서 풍기는 특유의 향, 그리고 도시 전체를 감싸는 햇살의 기운까지 모두 포르투만의 독자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도우루 강 쪽으로 나서면 그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리베이라 지구의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주황·노랑·붉은색 건물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는데, 마치 오래된 물감으로 칠해 놓은 미니어처 도시를 보는 듯 하답니다.
한적한 시간에 바라보는 포르투는 조용하고 따뜻한 도시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카페 테라스마다 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드는 활기찬 풍경으로 바뀝니다. 이 ‘온도 차이’가 포르투의 매력 중 하나예요. 하루가 길게 느껴질 만큼 여유롭고, 밤이 되면 강가의 조명이 또 다른 낭만을 만들어내며 도시를 한층 더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포르투 필수 명소 – 꼭 가야 할 이유까지 정리했어요
1. 동루이스 1세 다리(Ponte Luís I)
포르투 여행의 상징이자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소죠. 에펠탑 설계에 참여한 엔지니어가 만든 아치 구조의 금속 다리는 보는 각도마다 인상이 달라요.
- 상층 보도에서는 강과 주황빛 루프톱 풍경이 한눈에 보이며, 포르투에서 가장 ‘압도적이면서도 낭만적인’ 포인트예요.
- 하층 보도는 강가와 더 가까워 리베이라 지구를 바라보며 산책하기 좋아요.
저녁이 되면 포르투 전역이 황금빛 조명에 물들며 도시가 반짝이기 시작하는데, 이때 상층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꼭 경험해보셔야 해요.
2. 리베이라 지구(Ribeira)
강가를 따라 이어진 포르투의 중심 관광지예요. 알록달록한 건물들, 노천 카페, 버스커 음악, 강에 떠 있는 보트까지 포르투의 활력이 가장 잘 느껴지는 곳이죠.
- 사진 촬영 포인트가 특히 많아요.
- 점심 시간에는 다소 북적거리니 오전 산책이나 저녁 식사를 추천드려요.
3. 상 벤투역(São Bento)
역사 속 한 장면을 그대로 타일화해 놓은 듯한 공간으로, 벽면을 가득 채운 아줄레주가 정말 아름다워요. 포르투 곳곳에서 아줄레주를 볼 수 있지만, 규모와 완성도 면에서 상 벤투역이 단연 최고입니다.
- 내부 감상만 해도 충분히 30분 이상 머물게 되는 곳
-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실내 명소
4. 클레리구스 탑(Torre dos Clérigos)
포르투 도심의 전망을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탑이에요. 계단이 조금 가파르지만 올라가면 포르투의 지붕들이 끝없이 펼쳐져 압도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 맑은 날 전망이 특히 좋습니다
- 도시의 ‘언덕 구조’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기도 해요.
5. 레루 서점(Livraria Lello)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죠. 해리포터 팬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인테리어예요.
- 붉은 곡선 계단
-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 고풍스러운 목재 인테리어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만 내부가 좁아 붐비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예요.
6. 비라 노바 데 가이아(Vila Nova de Gaia) – 와인 셀러 거리
동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면 바로 가이아 지역이 나와요. 이곳은 포트와인을 실제로 숙성시키는 창고들이 밀집해 있는데 ‘와인 셀러 투어’가 여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에요.
- 테일러스(Taylor’s)
- 샌드맨(Sandeman)
- 그레이엄(Graham’s)
같이 유명한데, 각각 시음 스타일과 투어 설명이 조금씩 달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좋아요.
포르투 여행코스 – 동선 낭비 없는 1일·1.5일 코스 추천
📌 1일차 – 포르투 핵심 정복 코스
- 상 벤투역 감상
- 레루 서점 관람
- 클레리구스 탑 전망
- 리베이라 지구에서 점심
- 동루이스 1세 다리 하층 도보
- 가이아 지역으로 이동
- 포트와인 셀러 투어 & 시음
- 동루이스 1세 다리 상층에서 야경 감상
이 코스는 대부분 도보 이동이 가능하고, 이동 동선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편이에요.
📌 2일차(선택) – 포르투 심층 탐방
여유가 있다면 아래 코스도 추천드립니다.
- 세라도 피에로 전망대 방문
- 카이스 데 가이아 산책로 걷기
- 도시교회(Church of São Francisco) 내부 관람
- 마토지뉴스 해변(Matosinhos Beach) 방문
- 해산물 전문점에서 점심 식사
- 보아비스타(Bolhão Market) 전통 시장 구경
2일차 코스는 포르투의 ‘현지인 동네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구성이라 더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분들에게 잘 맞아요.
포르투 맛집 – 현지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들
1. 카사 구에데스(Casa Guedes)
세라 치즈 샌드위치로 유명한 곳이에요. 진한 치즈가 고기와 섞여 고소하면서도 촉촉한 풍미가 살아있어요.
- 가격: 6~8유로
- 포르투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로컬 맛집 중 하나
2. 타바르나 도스 메르카도레스(Taberna dos Mercadores)
아주 작은 레스토랑이지만 음식의 질이 높고 해산물 요리가 유명해요.
- 문어 구이, 새우 버터구이가 인기
- 예약 필수
- 가격: 1인 20~30유로
3. 그레이엄 와인셀러 레스토랑(Graham’s)
가이아 지역 전망을 보며 와인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 포트와인 시음 포함
- 분위기 좋고 조용한 편
4. 마토지뉴스 지역 해산물 식당들
포르투 시내에서 메트로로 조금만 가면 해변 앞에 해산물 레스토랑이 즐비한 마토지뉴스가 있어요.
- 그릴 생선
- 오징어 구이
- 해물밥(Arroz de Marisco)
까지 맛있어요.
예산 가이드 – 2박 3일 기준 현실적인 비용 정리
- ✈ 항공 (유럽 내 이동 기준): 150~250유로
- 🏨 숙소 (중급 호텔 2박): 120~200유로
- 🍽 식비 (1일): 30~50유로
- 🚋 교통비 (1일): 4~10유로
- 🎫 관광지 입장 및 체험: 30~60유로
- 🍷 와인 셀러 투어: 15~25유로
📌 총예산: 약 400~650유로
시즌, 예약 시기, 숙소 위치, 식비 스타일에 따라 편차가 꽤 있어요.
교통 팁 – 포르투 이동은 이렇게 하면 편해요
도보가 가장 편한 도시
포르투는 언덕이 많지만 관광지는 대부분 서로 가까워 도보 이동이 가장 효율적이에요.
메트로(Metro)
공항 → 시내 이동 시 가장 빠른 대중교통이에요.
- 공항에서 트린다드(Trindade) 역까지 약 30분
- 요금 2유로대
트램(Tram)
구형 트램을 타면 관광 기분이 한층 살아나요. 실제 이동 목적보다는 즐기기 좋은 교통수단이에요.
우버/택시
언덕이 많아 피곤할 때 짧은 구간 이용하면 좋아요.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여행 팁 – 여행지에서 꼭 알아두면 좋아요
- 편한 신발 필수! 포르투는 경사가 꽤 가파른 도시예요.
- 밤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얇은 아우터가 꼭 필요합니다.
- 현지 식당은 저녁 식사를 늦게 시작하는 곳이 많아요(19시 이후).
- 포트와인은 도수가 높아 천천히 마시는 게 좋아요.
- 사진 포인트는 클레리구스 탑·가이아 강변·동루이스 1세 다리·리베이라 지구가 최고예요.
글을 마무리하며
포르투는 세심한 여행자가 사랑할 만한 도시예요. 고풍스러운 골목, 따뜻한 사람들, 강가에 비친 주황빛 풍경,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강변의 밤까지 모든 순간이 여행의 감성을 채워주는 순간이 될거예요.
바쁜 도시보다 여유롭고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분들께 포르투는 최고의 선택이에요. 이 가이드가 여러분의 여행 준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여행지도 더욱 깊이 있게 소개할게요!
FAQ
Q1. 포르투 여행은 며칠이 적당할까요?
보통 2박 3일 또는 3박 4일이 가장 무난해요.
Q2.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도시인가요?
중심가는 안전하지만, 밤에는 골목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주의가 필요해요.
Q3. 레루 서점은 꼭 사전 예매해야 하나요?
네, 대기줄이 매우 길어 온라인 예매가 필수예요.
Q4. 포트와인 셀러는 어디에 많나요?
대부분 비라 노바 데 가이아 지역에 모여 있어요.